편집자 주

지금 카페테라스에 앉아있다고 상상해 봅시다.

쾌청한 하늘, 산들산들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겨 보는 장면을요.

그런데 무언가 아쉽지 않나요?

커피 한 잔의 낭만을 한껏 북돋아 줄 ‘음악’이 빠질 수 없죠!

카페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들으면서 마시는 커피, 그 자체로도 힐링처럼 느껴져요.

아리씨는 커피의 도시, 춘천에서도 음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커피향 나는 음악을 들려줄 크리에이터가 없을까 찾아보다 ‘이 분’들을 모셨죠!

바로 78만 구독자를 보유한 노래하는 유튜버 ‘해리안윤소안’입니다.

유튜브에서 특히 친남매가 부르는 커버 곡 시리즈로 유명한 분들이에요.

달콤살벌(?)한 찐 남매 케미와 더불어 포근한 음색으로

이번 춘천 커피 콘페스타에 ‘커피 콘서트’에 모시기에 딱!이라고 생각했답니다.

오전까지만 해도 구름이 몰려들어 날이 우중충했는데요.

해리안윤소안 님이 오는 것을 알았는지, 공연 시각인 오후 두 시 가까이엔 맑게 갠 하늘이 아름답게 펼쳐졌습니다.

사전 준비를 위해 음향을 체크하는 해리안윤소안의 목소리를 잠깐만 들어도 본 공연의 기대가 높아졌습니다.



콘서트 전에 해리안윤소안 님의 유튜브 채널과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통해 팬분들을 춘천에 초대했습니다.

춘천에서 공연을 한다니 기뻐하는 댓글도 다수 확인할 수 있었죠.

좋은 자리에서 관람하기 위해 일찍 와서 대기하시는 분도 계셨답니다.

카페 리버레인에서 한낮의 휴식을 즐기던 분들도 잔잔하게 들려오는 음악 소리에 이끌려 테라스로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공연 시작 전부터 해리안윤소안 님의 파급력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해리안윤소안 '가을날, 춘천에서 커피 콘서트' 셋 리스트>

1. Java jive

2. 2002

3. 좀 늦으면 어때

4. 가을 아침

5. a whole new world (MR)

6. 커피 한잔할래요 (MR)

7. At my worst

8. 그저 좋아

9. Love is an open door (MR)

10. A Thousand Years

11. 사랑은 은하수 다방에서

12. Close to you

13. Perfect

14. How deep is your love

15. Lucky

앵콜. falling slowly

햇살이 내리쬐는 한낮의 춘천에서 시작된 커피 콘서트.

해리안윤소안 님이 ‘커피’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센스 있는 셋 리스트를 준비해오셨더라고요.

모든 노래가 다 좋았지만 특히나 자작곡 ‘좀 늦으면 어때’가 인상적이었어요.

‘많은 사람들이 젊을 때 바쁘게 살아야 한대

그래서 가끔 찾아오는 여유마저 난 불안해

인생을 좀 낭비하는 게 뭐 어때

가장 아름다울 때 가장 재미있게 사는 게 잘못된 건 뭐 아니잖아

우린 왜 항상 불안해할까 뭐 좀 늦으면 어때’

콘서트가 끝나고 몇 주 뒤에 바로 수능이었는데요.

눈에 띄게 추워진 겨울 날씨를 느끼다 불현듯 이 곡이 떠올랐습니다.

대학 입시를 위해, 취업 준비를 위해, 각자의 자리를 위해 자리매김하려고 애쓰다 보면

뒤처지면 안 될 것 같아 조바심이 나는데요.

이 노래를 들으면서 차분히 마음을 진정하고

좀 늦더라도 여유 있는 ‘각자의 시계’를 발견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기원하게 되더라고요.

춘천 커피 콘페스타의 여운과 함께 마음 한편을 녹이는 곡으로 남았습니다. 아리씨(편집자)의 추천!

윤소안 님이 공연 중간마다 커피 콘페스타가 열린 춘천에 대해 이야기해 주셨는데요.

11월 17일에 열릴 춘천 커피 페스타 홍보와 더불어 가족여행과 카페에 들렀던 춘천 여행담도 많이 들려주셨습니다.

“오늘 공연 때문에 춘천이 기억날 것 같다”라며,

“춘천은 제3의 고향”이라는 깨알 애정이 담긴 멘트까지 날려주셨어요.

좋은 공연에 관객 반응이 없으면 섭섭하죠.

객석을 차지한 대다수가 해리안윤소안의 찐팬들이라 공연 내내 환호성과 박수 소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사랑이 눈에 보이는 순간’이라는 말을 좋아하는데요.

커피 콘서트 내내 해리안윤소안 님을 향한 구독자님의 흐뭇한 미소와

그들에게 화답하듯 따뜻한 음색으로 멋진 노래를 소화하는 해리안윤소안 님을 지켜보면서 

그야말로 사랑이 눈에 보이는 순간이 이런 거구나 실감했답니다.

“(Love is open door 간주 부분) 관객석에서 저희를 낳은 부모님처럼 흐뭇한 미소로 보고 계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2019년에 유튜브를 시작하고 첫 콘서트 때 왔던 팬분도 오셨어요. 너무 눈물 날 것 같아요. 처음 보신 분들도 저희한테 빠지고 말 거예요.”

 

음색 깡패에다 팬을 사랑하는 마음이 이렇게 대단한데 누가 팬을 안 하고 배길까요?

아리씨는 해리안윤소안 님의 찐팬사랑에 이들을 보러 춘천에 발걸음해 주신 찐팬들까지 궁금해졌어요.

공연이 끝나고 난 뒤 해리안윤소안 님과 인사하려는 팬들 줄 사이에 슬쩍 합류해서 해리안윤소안 님의 매력을 파헤쳐 봤습니다.

해리안윤소안 찐팬 숏터뷰

 

(해리안윤소안은 어떻게 알게 되셨나요?)

1년 정도 전에 유튜브 알고리즘으로 알게 됐어요.

음색이 너무 좋아서 계속 듣게 되더라고요.

(어떤 곡이 제일 좋으셨어요?)

Falling Slowly요. 마지막에 앵콜로 해줘서 너무 좋았어요.

서울에서 친구들이랑 같이 출발해서 어제 자고 오늘 공연 보러 왔는데 오길 잘한 것 같아요.

- 서울시, 24세 남 4명 

(해리안윤소안은 어떻게 알게 되셨나요?)

제가 기타를 좋아해서 1~2년 전에 커버나 편곡을 찾아보다가 해리안윤소안을 알게 됐어요.

(춘천 커피 콘페스타는 어떻게 오시게 됐나요?)

지금은 서울 사는데 춘천이 본가거든요.

해리안윤소안이 춘천 온다고 해서 여자친구랑 같이 왔어요.

같이 노래 듣다 보니 좋아하게 됐거든요.

((구)춘천 시민으로 카페 추천해주신다면?)

여기 리버레인도 좋고, 구봉산 카페 거리에도 한 번 가보시면 좋겠어요.

춘천에 큰 카페가 많아서 웬만한 카페는 다 잘 해놨더라고요.

- 서울시, 30대 커플 

(춘천 커피 콘페스타는 어떻게 오시게 됐나요?)

유튜브 커뮤니티 공지 보고 왔어요.

제가 춘천 사는데 춘천에 온다고 해서(!) 이벤트 응모해서 커피도 받았어요.

좀 빨리 온다고 왔는데 자리가 벌써 없더라고요.

(어머니는 딸이랑 같이 오셨는데 어떠셨어요?)

딸이 좋다고 해서 저도 듣다가 좋아졌어요.

옛날 노래나 영화 노래 불러 주니까 친숙하고 다 아는 노래라서 좋더라고요.

저도 인스타그램에 올리려고 딸한테 제 폰으로 영상 찍으라고 그랬어요.

해리안윤소안 봤다고 저도 자랑하려고요.

- 춘천시, 고3 딸과 40대 어머니 

해리안윤소안 따끈따끈 공연 후기

 

Q. 오늘 공연 어떠셨어요?

A. 오늘 공연이 이번 연도에 처음으로 팬분들 앞에서 노래할 수 있었던 거거든요.

팬분들 너무 반가웠어요. 공연 내내 정말 저희를 낳으신 분들처럼 바라봐 주시는 거예요.

이런 분위기에서 노래할 수 있어서 행복했어요.

저희가 오히려 에너지를 받고 가는 공연이었던 것 같아요.

Q. 남매가 어떻게 이렇게 환상의 호흡일 수 있나요? 가훈이 궁금해요.

A. 가훈이 따로 있지는 않았는데, 저희가 교회에서 같이 자라다 보니

둘이 이렇게 피아노 치고 노래 부르는 게 자유로웠던 것 같아요.

부모님이 가족이 다 같이 모이는 걸 중요하게 생각하셔서

일주일에 한 번은 꼭 다 같이 식사하는 자리가 있었어요.

그런 분위기가 영향을 주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Q. 공연이 끝났는데, 춘천에서 어디 가실 계획 있으세요?

A. 일단 춘천 하면 닭갈비니까 저희는 닭갈비를 먹으러 가려고요.

다시 여기 카페 리버레인으로 돌아와서

공연하느라 못 즐긴 커피 한 잔과 소양강을 즐기고 가야죠.



춘천 커피 콘페스타 두 번째 파트 ‘커피 콘서트’는

커피 한 잔에 곁들일 해리안윤소안의 노래와 이들의 찐팬들과 나눈 따뜻한 사랑으로 가득 채워졌습니다.

바로 같은 공간에서 뒤이어 또 다른 행사가 준비되고 있었는데요!

카페 공간에 대한 배움을 얻고, 커피에 어울리는 음악을 들었다면

이제 ‘커피’ 그 자체에 빠질 시간입니다.

다음 편도 기대해 주세요!

춘천 커피 콘페스타 현장 스케치 영상 보러가기▼

https://youtu.be/NMKkCs_ouo0?si=Ucm_4bzMqKmgRU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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